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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조절 여부를 보는 당화혈색소 검사

5,615 2016.07.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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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병원이 아니어도 집에서도 손쉽게 혈액을 채취하여 당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도구들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어 당뇨병 환자들이 자신의 혈당을 관리하는데 훨씬 편리해졌다. 당뇨병 여부를 판단하는 혈액 검사에는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을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 초기에는 공복 혈당은 정상이지만 식후 혈당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복 혈당으로만 본다면 자칫하여 당뇨병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당화혈색소(HbA1c) 검사가 있다.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 검사란 혈당 조절의 정도를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이다. 혈색소란 우리가 흔히 듣는 헤모글로빈으로 적혈구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혈당이 높으면 혈색소와 당이 결합하여 당화혈색소를 형성하는데 적혈구가 생존하는 6-8주 동안 당과 결합한 당화혈색소가 혈액 내에 존재한다.

 

 따라서 이 농도를 측정하면 지난 6-8주간에 걸친 평균적인 혈당치를 알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인다. 당화혈색소 정상은 4-6%이나, 7%이하면 환자가 비교적 혈당 관리를 잘 하는 편이고 만일 9% 이상이면 혈당 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신경을 써야 한다.

 

 40대 후반의 남성 환자는 바쁜 직장 일을 핑계로 혈당 검사를 한 달에 한 번 하기도 힘들다. 설명하다 지쳐서 요즘은 3-4개월에 한 번씩 약을 처방 받으러 올 때마다 시간에 관계없이 당화혈색소 검사를 실시하여 당 치료의 적절성을 평가한다. 이 검사는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혈당 검사를 자주 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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